생태문화예술교육 이론 및 특징
@ 제주의 자연과 일상에서 싹트는 생태문화예술교육, 제주문화예술재단, 2013
1. 생태문화예술교육 배경 이론
1) 생태위기와 지속가능성
2) 환경 철학
3) 생태적 예술과 미적 교육
2. 생태문화예술교육의 특징
1) 새로운 생태교육으로서 생태문화예술교육
2) 미술교육과 생태문화예술교육
3) 공감을 위한 생태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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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태문화예술교육 배경 이론
1) 생태위기와 지속가능성
가. 생태 위기 시대의 문화와 예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야생동물, 새소리, 동물들의 울음소리, 여타 자연의 요소보다는 소비자 상징을 인식한다.
후기모더니즘을 훌쩍 넘어서서 생태적 관계와 다양성과 융합을 경제적 관점에서 정치적 비전에서도 이야기하는 시기에 우리 사회의 예술과 예술교육은 자연을 그리더라도, 경관을 아름답게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식물을 채집해서 걸어놓는다고 하더라도 개인주의에 기반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예술가들이 전형이다.
생태위기 시대의 거의 모든 예술은 예술 안에 갇혀있었다. 21세기에 들어서야 유럽과 영미 그리고 남미와 아시아에서 다양한 예술가들이 지속가능성과 연관해서 미디어아트, 생태예술, 지속가능성 예술에서 다양한 작업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예술교육 차원에서는 유네스코의 제안에 힘입어서 지속가능성 예술교육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정도이다.
나. 생태적 경제적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교육
레스터 브라운은 『Plan B 3.0』에서 “곤경에 빠진 문명과 시련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위해 화석 연료에 의존해 한 번 쓰고 버리는 경제에서 다시 생활방식을 디자인(Reduce), 다시 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을 하는 Plan B 경제로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개념은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생태적 지속가능성이다. 생태와 환경 측면에서 지구 생명을 소비하고 버리는 자원으로 보는 관점이 아니라 인간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보는 관점에서 실천이다.
둘째, 경제적 지속가능성이다. 경제와 고용 측면에서 생태계의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고용이 중요하다. ‘자원, 생명체, 생태계 서비스로 구성된 자연자본’을 인간의 내재적인 창의성과 연결한 새로운 생산방식을 창출하는 일이다.
셋째,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이다. 적정한 주택공급, 건강관리, 직업훈련, 기회의 균등은 기근, 식량부족, 물 부족은 배분의 문제에서 발생한다. 형평성과 평등 측면에서 이웃이 없어지면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과도한 경쟁은 파괴를 낳는다. 국가 간 과도한 경쟁은 전쟁으로 세계를 파괴하고, 지역 간 과도한 경쟁은 지역개발로 경관을 파괴할 수 있고, 상품이 되는 시장만 목표로 하는 무한경쟁, 승자독식 경제에서는 사람들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공동체는 놀이와 공감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넷째, 교육은 생태적, 경제적,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은 교육이란 촉매를 통해서 강력해진다. 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은 생태적 경제적 공동체적 지속가능성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게 하고, 상호관계의 역동성을 깨닫게 하고, 나와 이웃과 세계의 관계를 공감하게 한다.
2) 환경 철학
가. 왜 환경 철학인가?
환경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더불어 현대의 사회구조와 가치관에도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환경문제는 인간과 나머지 생명체, 현세대와 미래세대, 개인과 공동체, 선진국과 제3세계 사이의 자원 배분의 문제이기도 하다. 과연 어떻게 자원을 분배하고 환경을 관리하는 게 합당하고 합리적인가? 합리성의 기준은 무엇이라야 하는가? 미래 세대에게도 권리는 있는 것인가?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이고, 자연에서 인간의 위치는 어떻게 자리매김 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문제들은 철학적의 근본 문제들이고, 환경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 환경 철학과 관련된 주요 개념들
⑴ 환경(environment)
⑵ 생태계(ecosystem)
⑶ 환경 철학(environmental philosophy)
⑷ 생태철학(ecological philosophy)
⑸ 심층생태주의(Deep Ecology)
⑹ 사회생태주의(Social Ecology)
⑺ 여성생태주의(=생태여성주의, Ecofemnism)⑻ 온생명(global life)
⑼ 생태계의 원리 : 관계(networks), 순환(cycles), 태양에너지(solar energy), 상호의존(partnership), 다양성(diversity), 역동적 균형(dynamic balance)
3) 생태적 예술과 미적 교육
가. 생태론적 인식의 구성
‘생태계’라는 개념은,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강조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사회 구조에서 그리고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생태론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실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생태론적 패러다임에 따르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비생명체는 서로 ‘연관’과 ‘순환’의 체계를 이루면서 하나의 ‘복잡계(complex system)’를 구성하는데 이를 ‘생태계’라 부른다.
생태론적 인식은 근대 사회를 지탱해 온 인간의 자연 지배를 정당화하는 도구적 자연관이나 인간중심주의적 가치관의 오류를 명백히 드러내준다. 또한 어떤 존재도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어떤 생명체도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이웃과 미래사회, 다른 생물체와 무생물체, 자연에 대한 배려를 인간에게 요구한다. 따라서 인간의 한계 능력에 대한 수용, 공동의 세계에 대한 배려와 절제의 윤리는 생태론적 인식을 구성하는 한 축이 되고 있다.
나. 생태적 감성, 생태계의 전일적 기억을 깨우다.
생태론적 인식에서는 지구 생명체에 공통적인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윤리가 강조되는데 비해 미, 예술 또는 문화는 상대적으로 간과되는 경향이 있는데, 문화는 인간의 본래적인 자연현상이므로 지구적 삶의 문화적 차원이 도외시될 수는 없다. 지구생태계를 진화론적이고 생물학적으로 강조하다보면 세계와의 교감, 우주적·자연적 전체에의 참여를 목적론적으로 강제하게 될 우려가 있고, 자연의 합목적성이 생태적 감성의 ‘가능성’, 또는 ‘차이’로 드러날 때 구성되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들과 가치들을 간과해 버릴 수도 있다. 오히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인간 자신,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비생명체에 이르는 관계 및 상호연관성을 강조하는 생태론적 인식은 생태적 감성, 미적 상상력을 매개로 해서야 지구생태계를 전일적인(옴살스러운, holistic)
전체로 기억할 수 있다.
다. 인간존재에 대한 생태론적 성찰 : 지속가능한 삶의 증거인 예술
인간의 동물적 신체는 환경과 연결되면서 ‘기술적이고 상징적인 체계들’로 만들어진 ‘사회적 신체’를 진화시켰고, 이 사회적 신체는 동물적 신체의 유전형질과 달리 사회 안에서 문화적 전달을 통해서 획득된다는 설득력 있는 진화론자, 르로아-거안의 견해를 따라가 보면 사회적 신체는 인간의 동물적 신체 ‘외부’에 있으나 인간에게 ‘본래적’으로, 그리고 고유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사회적 신체(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를 환경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동물적인 신체의 차원을 넘어서고, 개별적인 차원을 넘어서 전달되고 발전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동물적 신체가 개별적인 측면의 인간 존재를 ‘죽음을 향한 존재’로서 한계 인식을 일깨운다면, 사회적인 신체는 인간이 본래적으로 ‘삶(생명)을 향한 존재’임을 일깨워준다.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요구되는 인간 존재에 대한 생태론적 이해는 감각과 감정의 통로를 통해 구체성을 지녀야 함은 물론이고, 감정과 감각을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과 특히 인간들에게 ‘공통된 것’으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생태환경적 각성이 윤리적 측면과 미적 측면을 통합시킬 때, 그리고 생태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선택과 의무가 인간의 문화가 될 때, 우리가 처한 현실은 단순 대상들로 축소되지 않고 한편으로는 우리의 신체와,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환경과 매개되어 우리에게 속하게 된다.
라. 생태적 예술 : 모든 인간에게 부여된 능력으로 세계와 관계 맺기
예술은 자연적, 보편적 성향이고, 이 성향이 춤, 노래, 연기, 시각적 표현, 시적 화법과 같은 문화적으로 학습되는 특성으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진화해 온 세계와 관계 맺기 능력 중에서 미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상징을 사용하는 능력이다. 옆에 없는 대상도 상징적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은 인간에만 고유한 특성인 듯 싶다. 인간은 상징적 표현을 통해 서로 무관해 보이는 대상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고 창안해 낼 수 있었다.
예술은 문화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생명을 향한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 삶을 향한 인간의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행동이라는 견해, 예술이 모든 인간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성향이라는 견해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인간의 타고난 욕구를 억제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마. 생태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의 생태적 교육
첫째,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생태교육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생태교육과 문화의 관계는 이를테면 ‘생태교육의 문화화/심미화’라는 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문화/예술은 생태교육을 인간주의의 틀 속에 계속해서 가둬 두는 구실을 하게 되며, 문화예술적 실천이 전통적인 의미의 문화예술 활동으로 축소될 수 있고, 인간의 창조성을 ‘예술’의 영역에 가두어 놓을 수도 있다.
둘째, 생태적 교육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재정의 하는 것이다. 문화는 인간이 창의와 노동을 통해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며 과정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줄곧 자연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욕망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계몽주의에 의해 이 욕망은 인간주의, 또는 인간중심주의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었다. 그런 점에서 현대의 문화는 무엇보다 인간주의 문화이다. 생태교육은 이러한 인간주의 문화의 재구성을 추구한다.
생태적 교육과 문화/예술의 관계에서 중심적인 것은 결국 ‘문화예술의 생태적 교육화’이다. 이 경우 문화는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 자체를 가리킨다. 따라서 ‘문화예술의 생태적 교육화’란 바로 ‘삶에 뿌리 내리기’를 뜻한다. 여기에서 문화예술이 삶에 대한 냉소와 허무를 넘어, 또는 삶과 관련된 실천적이며 본래적인 관심으로 다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문화예술의 생태적 교육화’는 우리 시대 예술이 특수한 맥락 속에 존재하고 그 사회적 맥락에 의존하고 있음을 비판하되, 인간이 항상 중요하다고 느껴 온 것들과 그 중요성을 포착하고 표현하고 강화해 온 인간 특유의 예술적 즐거움, 창조성, 소통, 변형, 솜씨, 발견의 능력들을 삶을 지원해주는 다중적이고 복합적인 그물망과 연계시키면서 삶에 본질적인 것으로 복원하는 과정이
어야 한다. 이 과정은 궁극적으로 ‘삶의 가치와 의미’와 연결되어 있어 ‘좋은 삶’과 ‘아름다운 삶’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바로 그것에 기초를 두고 주의 깊게 진행되어야 한다. ‘좋은 삶’,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참여 없이 생태적 교육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은 결국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생태문화예술교육의 특징
1) 새로운 생태교육으로서 생태문화예술교육
가. 생태교육의 길 찾기
나. 생태교육과 예술교육의 만남
다. 자연체험교육과 예술교육의 만남
2) 미술교육과 생태문화예술교육
가. 미술교육의 흐름
나. 미술교육에서 자연·생태의 의미
다. 미술교육에서 생태문화예술교육의 의미
3) 공감을 위한 생태문화예술교육
가. 문화예술교육에서 왜 공감위기를 이야기 하는가?
나. 공감은 가르칠 수 없다.
다. 자연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라. 공감을 위한 생태문화예술교육의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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