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9. 11. 12. 10:59

공간,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2019 문화예술교육 이슈리포트 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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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던지다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기반본부 교육R&D팀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문화예술교육 활동의 시작이다.

 

소통과 공감, 관계 속에서 스스로 교육 경험을 만들어가고 지속적인 활동과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공간 조성 과정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한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공간은 왜 중요한지, 그 공간을 만들어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공간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만드는 의미와 과정을 거쳐 비로소 완성되어 간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공간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사람이 창의적으로 만들어가는 삶의 문화 공간이 곧 교육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 공간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예술가, 기획자, 행정가, 지역주민이 참여적 주체가 되어 수평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하며 만들어 나간다. 과정중심 사고와 창의적 활동을 중시하는 문화예술교육과 지역/공동체성을 가지고 삶의 기반을 다져나가는 공간 조성은 '함께 만들어가는' 지향 가치가 같다. 공간 조성의 과정은 사람-공동체-활동-공간-예술로 연결되어 실질적으로 소통과 맥락,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슈를 말하다 - 박형주(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

삶디, 다양한 삶을 상상할 수 있는 시·공간

(공간, 기능을 넘어 인간의 삶과 행동을 디자인하는 일. 그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는 청소년이 문화작업과 노작 활동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성장하면서 직접적 전망을 세우는 공간이다. 부모와 교사 이외의 제3의 어른과 함께 새로운 방심의 배움과 관계 그리고 일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펼쳐나감과 동시에 개인적 필요와 사회적 가치 사이에서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삶의 길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공간을 만드는 일은 공간의 기능을 넘어 공간의 철학을 필요로 한다. 배움의 공간이 삭막한 이유는 예산 부족 때문이 아니라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공간 만들기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과 행동을 디자인하는 일이다. 더욱이 그것이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라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 어떤 강의 못지않게 나름의 '숨겨진 교육과정'을 지닌다.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배움의공간,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배움의 내·외적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자가 배우고 익힌 것을 표현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일련의 과정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환경 말이다. 삶디의 경우, 배움의 환경을 조성하기위하여 소통구조, 물리적 공간, 인적 환경, 일상문화 네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통구조: 천천히, 정확하게, 깨끗하게. 삶디에 필요한 약속과 문화를 정하고 공통감각을 키워가고 있다. 수평적 관계(이름 짓기-배기, 고리, 노리와 별칭), 

물리적 공간: 다양한 표현 및 생산이 가능한 목적공간인 다섯 공방(목공, 시각디자인, 음식(부엌과 논밭), 살림, 소리작업장) - 실제 작업과 실험이 가능한 공간, 쓸데 없는 공간(어서옵쑈, 소리없는 방, 정글), 유동적이고 즉흥적인 활동을 위한 빈 공간, 소통 공간(열린책방, 카페 크리킨디), 토종 텃밭과 텃논, 

인적 환경, 사람: '하고 싶은 일'보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많은 곳, 여기서 벼리는 매개자로서 자원과 현장을 연결하고 배치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적극적 학습자와 긍정적 조력자를 잇는 일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서 벼리는 좀 더 세부적으로 관찰자로서 전체 상황을 끊임없이 읽고, 학습자의 성장을 지켜보며 반응하면서 최종 목적지를 잃지 않아야 하고, 학습설계자로서 학습자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법과 단계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 또한 학습자가 몰입할 수 있는 장치와 환경을 가시화하는 사람이자 학습을 촉발하는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일상문화: 다채로의 의례, 소소한 축제와 공연 즉 문화적 감수성이 자랄 수 있는 일상적 환경, 특히 학습중심 사회에서 배움의 공간은 평가가 확실한 공간, 다시 말해서 습득한 기술과 능력이 드러나고, 평가되며 증명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래서 삶디에서 무언가를 배운 청소년들에게 실제 일의 세계에서 일정한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는 작은 일거리를 제공한다(가구 제작, 홍보물 삽화 제작, 기록영상 제작, 식사, 공연)

 

삶디의 프로그램 운영전략은 “낮은 문턱+넓은 벽면+높은 천장”으로 구성된다.

낮은 문턱: 진입 단계에서는 쉽고 가벼운 프로그램으 ㄹ경험하고 짧고 단타성의 프로그램도 필요하여 일일 프로그램 등으로 관심을 유도한다.

넓은 벽면: 청소년들의 요구는 다양하고 다채로운데 하나의 장르 안에서도 깊이는 변형되며 다양한 기회를 갖게 하되 스텝들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중간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높은 천장: 소수의 청소년 대상으로 집중적인 고비용 과정도 진행하는데 높은 천장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단골 청소년'이 되어 자신의 경험을 다시 어린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배움의 마켓 기능을 수행한다.

 

 

이슈를 말하다 - 강득주(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매니저)

놀이로 경험하는 예술이 삶에 스며드는 공간

 

 

서울 권역별 10개 아동·청소년예술교육센터 1호(김포가압장)

외부: 수조 공간

실내: 예술가들의 연구·개발공간, 교육활동 세 개의스튜디오, 미디어랩, 서가와 로비

프로그램: 예술놀이LAB, 기획 프로그램

 

목표: 예술공간 특성화 운영을 통한 어린이 청소년의 예술적 놀 권리를 지원한다.

과업: 차별화된 예술놀이 콘텐츠 개발 확산, 생활예술 활동 및 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거점, 예술교육 전문 공간 협력 네트워크 및 거버넌스 구축

운영철학: 가르치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

 - 어린이, 청소년들이 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도록 돕습니다.

 - 예술가처럼 상상하고 창작하면서 실패 없는 교육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창조적 놀이를 통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안내합니다.

 

예술놀이LAB의 주축은 예술가다. 이들은 현업 예술가로 활동하거나 예술교육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로 자신의 창작작품 및 예술활동을 기반으로 놀이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랩TA는 일정 시간 상주하며 센터의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유휴시설의 경우 일부 역사적 흔적만 남기고 가능한 신축하는 것이 공간운영의 효율성이 더 담보될 수 있다.

 

중요한 방향 중 하나는 문턱 낮추기.

 

 

이슈를 말하다 - 황순우(전주 꿈꾸는예술터/팔복예술공장 총괄 감독)

예술하는 곳, 팔복예술공장

(폐산업시설에서 시작한 예술창작, 예술교육 공간의 조성과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기억은 개인의 것으로만 존재할 때는 추억이지만 기억을 공유하게 될 때기억은 콘텐츠가 되고 재생의 씨앗이 된다. 

 

'천 명의 얼굴과 마음'은 마음을 열고 얼굴을 맞대며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매주 진행하는 라운드테이블(팔복살롱)과 관계성이 있는 그룹과 개인을 일일이 찾아가서 인터뷰하였다. 팔복예술공장의 방향과 역할, 지속가능한 운영 등에 대해 담론을 형성하는 과정이 비생산적인 지리한 작업이었지만 누구나 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담론에 의해 형성될 때 지숙고능한 운영을 도모할 수 있는 시민의 힘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예술의 힘'은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 공간을 묻고 장소를 탐색해가는일련의 고통의 작업이지만, 사회에 대해 묻기도하고 보이지 않는 감동을 통해 또 다른소통의 통로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예술하는 곳

공원으로서의 건축: 예술놀이터

예술가와 함께

주민과 함께, 지역과 함께

보존을 위한 철거

 

비일상: 낯선 공간

비건축: 최소한의 건축

탈경계: 경계 없는 공간

 

창작 스튜디오: 전문예술인

창작예술학교: 워크숍

꿈꾸는 예술터: 예술 경험

+전시장, 랩, 아카이브, 커뮤니티(커피숍, 레스토랑)

 

팔복예술공잔은 예술의 경험을 통하여 자아를 발견하고 자아를 실현하기위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가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실험과 창작이 있는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교육이념: 예술의 원시성 회복

예술가들과 함께 소리, 언어, 매체, 조형, 이미지, 몸짓을 탐색하고 상호관계를 실험

 

 

이슈를 논하다 - 김혁진(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 연구위원)

문화예술교육과 공간 :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만나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

공간의 정체성을 '과정'으로 생각하고 접근. 늘 변화하는공간은 그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의해 가치와 철학이 만들어진다. 문화예술교육 그 자체가 하나의 과정이듯이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것 또한 하나의 과정이다. 이 과정 속에서 공간은 만들어가는 사람이 주인이 될 때 그 공간은 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갖게된다.

 

왜 '공간'인가?

수업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는 않는다. 교수자와 학습자가 만나는 곳은 공간이다. 교수자가 없을 수 있는 무형식적 학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문화예술교육 공간과 관련한 질문들의 배경

시설물로서의 공간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공간 자체는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다. 공간은 그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의해 나름대로의 가치와 철학이 만들어진다. 문화예술교육 공간은 예술교육 자체가 목적인 공간으로 교육과 공간이 만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간다.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것 또한 하나의 과정이다. 결국 공간은 만들어가는 사람이 주인이 될 때 그 공간은 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갖게 된다.

 

일상 속 삶의 지역에 설치된 문화예술교육 공간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나는 지역문화의 플랫폼으로서 지역 예술교육을 창조하고 매개하는공간이다.

 

문화예술교육 공간을 '과정' 자체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 볼 것을 제안한다. 과정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경험의 기반인 문화예술교육 공간 자체의 변화도 교육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술교육 공간 조성 - 인식의 확장으로 연결

공간은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활동의 매개이며 문화예술교육 활동은 공간의 창조적 변화의 기제가 된다. 그래서 문화예술교육 공간의 조성과 운영과정에서 예술(교육)가, 일반 이용자, 건축가 등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공간과 대화하면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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