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의 시작, 감자
출처: 전국귀농운동본부, 내손으로 가꾸는 유기농 텃밭, 들녘
        http://kr.blog.yahoo.com/gacheun/1202


3월 말에 심어서 6월 중순이면 캐는 감자는 정말 많은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양이 많고, 게다가 오래 저장할 수 있다. 기르는 동안 병해충도 심하지 않아 쉽게 기를 수 있다.
감자 캔 밭은 가을 농사에 다양하게 이용하는데 감자 후작으로 대표적인 작물은 가을배추다. 그 외에 무, 알타리무 등 김장거리를 심어 가꾸기도 하고 당근이나 들깨, 메주콩 등등 다양한 작물을 지어 먹을 수 있다.


밭 만들기

감자는 이어짓기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작년에 가지과 채소(감자, 가지, 고추, 피망, 토마토 등)를 심었던 곳은 피한다.
감자는 산성 땅보다 중성 땅에서 더 잘 자란다. 고토석회를 넣어주면 좋은데, 손쉽게 하려면 한 평에 연탄재를 너 댓 개 주워다가 잘게 부숴서 넣어주면 된다.
감자는 양분을 빨아먹는 힘이 약하지만 양분은 많이 필요한 작물이기 때문에 퇴비를 많이 넣어야 한다. 밭 전면을 3~5센티미터 정도 덮을 만큼 퇴비를 고루펴고 삽질을 해서 갈아엎는다.
다 갈아엎은 다음에 길쭉하고 높은 이랑을 만든다. 삽날 하나 정도 들어갈 만한 고랑을 낸다. 이랑 너비를 60~70㎝로 하고 깊이 15㎝ 정도의 고랑을 파면 밭 준비는 끝이다.


씨감자 준비

씨감자 재배와 공급은 국립종자관리소에서 담당하며 대관령부근 고랭지에서 여름재배한다. 20kg 한 상자에 2 만원 정도 하는데,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적정량만 공급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도 원하는 만큼 받기 힘들다. 보통 농가에서는 전년도 연말에 주문을 해서 3월 초순쯤 공급받는다. 농협이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이 씨감자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 좋다. 텃밭농사에 필요한 양은 한 평에 500그램 정도니까 여럿이 함께 구입해서 나누어 쓰면 되겠다. 농장 근처 농가와 친하게 지내면 심고 남은 씨감자를 얻을 수도 있다.
고랭지 지역 일반농가에서도 씨감자를 재배해서 판매한다. 두 배정도 비싸긴 하지만 연락하면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고, 귀농운동본부 게시판에도 정보가 올라온다. 이도저도 여의치 않으면 시장에 가서 씨눈이 많이 붙은 감자를 골라 사거나, 각자 재배한 감자를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 씨감자로 써도 된다.
만일 토종종자를 구할 수 있다면 매년 씨감자 얻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토종이라 일컫는 품종은 수확한 걸 보관했다 심어도 별 해가 없다.


씨감자 자르기

씨감자 표면은 울퉁불퉁한데, 자세히 보면 풍선을 연필로 꼭 눌렀을 때 쏙 들어간 것처럼 옴쑥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것이 씨눈이다. 여기서 싹이 나온다.
씨감자를 칼로 썰어서 조각을 낸다. 잘려진 모든 토막이 씨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씨감자 크기가 달걀만 하면 반 뚝 잘라서 쓰고, 달걀보다 크면 씨눈 2~3개를 붙여서 서너 토막으로 자른다. 달걀보다 작은 것은 통째로 쓴다.
옛날에는 씨감자를 자른 표면에 재를 발라주었다. 일종의 소독이다. 요즘은 그냥 이틀 정도 그늘에 두어서 상처가 아물게 해서 심는다.
씨 감자 하나를 2~4 등분해서 심으면 한 조각에 4~6개 정도 감자가 달리니까 최소 여덟 배에서 최대 스물네 배까지 수확할 수 있다.


씨감자 심기

감자를 굵고 크게 키우려면 듬성듬성 심고, 씨알이 좀 작더라도 많이 수확하고 싶으면 촘촘하게 심는다. 기준 간격은 20~25㎝ 정도다. 비닐 멀칭을 할 경우에는 얕게 심어도 되지만 멀칭하지 않을 때는 깊게 심어야 한다. 10㎝ 이상 깊게 심는다.
감자는 덩이줄기가 생길 때 위로 밀어올리면서 감자 알을 달기 때문에 얕게 심으면 감자가 흙 위로 올라오면서 퍼렇게 변해버린다. 이런 감자는 아려서 먹을 수가 없다.


가꾸기 : 김 매기와 북주기, 물 주기와 순 솎기


씨감자를 묻어 놓고 한 참을 기다려야 싹이 나온다. 보통 한 달쯤 걸리는데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경험이 없고 성질 급한 사람들은 싹이 왜 안 나오나 싶어 땅을 파 보기도 한다.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
싹이 나오면 이내 잎을 내민다. 파릇하고 힘 있게 돋아나는 감자 잎은 아주 예쁘고 힘이 좋다. 이 때부터 감자는 땅속줄기(뿌리에 해당한다)를 뻗기 시작한다. 그 동안에는 씨감자에 있는 양분으로 자라다가 이제부터는 땅에서 직접 양분을 빨아들여 자기 힘으로 자라기 시작하는 것이다.
보통 잎이 20~25cm 정도 자라면 꽃봉오리가 맺히는데, 이 때 땅 속에서는 덩이줄기(땅 속에 생기는 감자 알맹이)가 생긴다. 꽃봉오리가 맺히고 꽃이 필 때까지 땅 속에서는 덩이줄기가 형성돼서 나중에 캘 감자 숫자가 결정된다.
조금 있으면 감자꽃이 핀다. 이때부터 땅 속에서는 덩이줄기가 엄청난 속도로 커진다. 싹틀 때부터 이 때까지, 감자 수확량과 크기를 경정하는 것은 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4~5월은 어김없이 봄 가뭄이 든다. 그래서 물 주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제대로 주려면 헛골 양쪽 끝을 막고 골에 가득 차도록 물을 주어야 효과가 있다.
감자 싹이 올라오면 바로 김을 매면서 북주기를 해준다. 이 때는 풀이 별로 없지만 땅 속에서 풀 싹이 막 올라올 때니까 효과 만점이다. 한 번 김매는 효과는 보름에서 20일 정도다. 이 삼주 후에 다시 한 번 김을 매면서 북을 준다. 그리고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이 때부터는 물이 많이 필요하니까 밭에 갈 때마다 물을 줘서 잘 크도록 돕는다.

갯수는 좀 적더라도 굵은 감자를 수확하고 싶으면 순 솎기를 한다. 잎이 너무 무성하면 햇빛이 잘 드는 쪽 덩이줄기는 녹말이 계속 저장되어 알이 굵어지지만, 햇빛을 받지 못하는 쪽은 덩이줄기가 생기기는 해도 충분히 굵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굵은 감자를 얻기 위해 순솎기를 하는데 안 해도 무방하다. 순솎기는 돋아난 싹이 10㎝정도(잎이 4~5장정도 나온다)가 됐을 때 하는데, 충실한 싹 1~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꺾어버린다. 싹을 뽑으면 씨감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잘라내는 것이 좋다.
누렇게 변한 잎과 줄기가 완전히 말라 죽는 동안 땅 속에서는 감자 표면이 단단해지고 껍질이 두터워진다. 이 때는 건조해야 하는데, 장마가 닥친다.


거두기와 갈무리 및 저장

감자를 처음 키워보는 사람은 6월로 접어들면서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면 병이 든 것인 줄 알고 안절부절 못 하기도 한다.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해가다가 소멸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 동안 땅 속에서 덩이줄기는 온전한 감자로 완전히 성숙된다. 표면이 단단해지고 껍질이 두꺼워진다. 이 동안에는 습하지 않은 것이 좋다.
감자를 캘 때도 날이 맑고 뽀송뽀송해서 감자에 흙이 묻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보관하는 동안 쉬이 썩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20일 경이면 어김없이 장마가 닥친다. 머뭇 머뭇하다가 때를 놓치면 감자 캐기가 영 어려워지고 만다. 땅이 좀 마를 만 하면 또 비가 오고 또 비가 쏟아진다. 그래서 장마가 끝난 뒤로 수확을 미루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 하면 풀은 무성하게 자라 오르고 감자 잎과 줄기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무성한 풀 숲을 헤쳐가며 땅 속에서 보물 찾기 하듯이 감자 찾기를 해야 한다. 땅 속 감자가 완전히 성숙되기 전이라도 장마 들기 전에 캐는 편이 좋다.
감자를 캘 때도 날이 맑고 뽀송뽀송해서 감자에 흙이 묻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호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보관하는 동안 쉬이 썩지 않기 때문이다. 수확한 감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창고에 종이를 펴고 2~3일 널어 말린다. 흙이 다 마르면 흙을 털고 구멍이 숭숭 뚫린 상자에 넣어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절대 햇빛을 보게 하면 안되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야 한다. 감자 상자 전면에 구명을 뽕뽕 내고 바닥에 돌 같은 것을 놓게 약간 띄워서 햇빛이 안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쓰임새 : 감자 요리와 다양한 감자치료법

감자는 비타민C가 다른 채소에 비해 월등히 많아 ‘밭의 사과’라고도 한다. 열에 의한 손실도 적다. 시금치는 3분만 데쳐도 비타민C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감자는 40분간 쪄도 비타민C의 3/4이 남는다.
비타민 B와 칼륨도 많은데 칼륨은 체내의 염분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해 고혈압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염분이 과다한 고혈압환자는 혈압강하제를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데 감자를 많이 먹으면 감자가 나트륨의 해를 경감시켜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약을 먹지 않고도 고칠 수가 있다고 한다.
아침 일찍 공복 시에 감자 한 개를 갈아 생즙을 낸 뒤 앙금을 가라앉혀 물을 버리고 앙금만 먹으면 위궤양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기능이 좋아지고 소화기능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또 감자는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을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병 때문에 몸이 부은 사람, 별 이유 없이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이 감자를 늘 먹으면 부기가 빠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자를 갈아 타박상이나 화상이 난 상처에 붙여도 치료가 되고 편도선염으로 목이 부어 몹시 아플 때도 감자를 갈아 솜에 두껍게 펴 바른 뒤 붕대로 목에 감아주면 염증이 잘 가라앉는다고 한다.
감자는 깎은 뒤 공기에 접하면 검게 변하므로 곧 물에 헹궈야 한다. 되도록 요리할 때 바로 깎아 쓰는 것이 좋고 강판에 갈 때도 물을 조금 넣은 뒤에 가는 것이 좋다.
감자를 수확한 후 3개월 정도의 휴면기간이 있어 발아하지 않는데 싹이 난 것은 그 기간이 지난 것으로 양분이
손실되어 맛이 없고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들어있으니 싹을 칼로 도려내고 요리해야 한다.
알이 굵은 감자는 멸치나 쇠고기, 미역 등을 넣고 국을 끓여먹거나 애호박과 함께 된장찌개를 끓여도 좋고 양파와 함께 들기름에 볶아도 맛이 좋다. 알이 작은 감자는 따로 모아놓았다가 삶아서 멸치와 함께 간장에 조려 반찬으로 쓰면 좋다.
또한 햇감자가 많이 날 때 감자를 얇게 썰어 널어 바짝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아이들 간식이나 술 안주거리를 만들어 두어도 좋다.
감자는 우유와 함께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분흡수가 더 잘 된다고 한다. 바로 캐어낸 햇감자를 껍질을 벗기지 말고 물에 깨끗이 씻어 소금을 약간 넣고 삶아서 먹거나, 설탕을 넣고 으깨어 우유를 타서 아이들 간식으로 하기에 좋다. 또한 감자를 튀기면 영양분이 없어지지만 기름에 잘 분해되므로 볶아 먹으면 더 영양흡수가 잘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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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서, 밥 먹기 전에
우선 화분에 물을 주고 투표하러 갔다.

교육위원 후보는 둘이 나왔는데 둘 다 맘에 들지 않아서 비워두었다.
박우섭이 꼭 구청장이 되어야 할텐데...

그리고는 열흘만에 텃밭에 갔다.
그 사이 열무는 훌쩍 커버려 꽃대가 올라왔다. 벌써 억셔졌으니 때를 놓친 셈.
때도 때려니와 해먹을 수 있어야 농사도 제대로 짓겠다 싶다.
어찌되었건 좀 다듬어서 캐 오고, 얼갈이랑 빨간 방울 무도 몇개 뽑아왔다.
깻잎도 몇 장 따오고.
지난번엔 처음으로 겉절이 비슷한 김치를 담갔었는데, 무척 짰다.
요놈도 아직 조금 남았다.

이제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엔 넝쿨콩이 타고 올라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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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농사 지식2010. 4. 18. 21:41

  콩, 정도는 지어먹어야 폼이 날 것 같다. - 단백질 섭취원
  역시 <내 손으로 가꾸는 유기농 텃밭>에서 찾아 보았더니,
 



  콩은 물만 잘 빠지면 아무 땅이나 심어서 키울 수 있다.
  콩 농사는 풀만 잘 잡아주면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 풀이 자라기 전에 미리미리 김을 매줘야 한다.

  언제 심고, 언제 거두는지 확인하고 종자를 받아야 한다. 배게 심어도 되는지 성기게 심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심기 전에 씨앗을 물에 담가 불리면 부실한 것들이 위로 떠오른다.

  밭은 햇빛이 잘 들고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재나 숯을 넣어주면 좋고 작년에 거둔 콩대를 태워주면 더욱 좋다.

  본밭에 바로 심을 때는 콩을 세 알씩 40-50cm 간격으로 심는다.
  호미로 구덩이를 깊게 파고 심고, 덮는 흙은 콩씨 굵기의 세 배쯤 덮이게 살짝 덮는다.
  깊게 파고 씨앗을 심거나 모를 두둑 아래쪽으로 내려 심는 이유는 풀이 올라오면 북주기와 제초를 동시에 하기 위함이다. 두둑 흙을 파서 콩 줄기를 덮는다. 떡잎과 떡잎 위로 이파리 하나 달린 줄기까지, 그러니까 본잎 아래는 완전히 묻어줘야 한다.
  북주기는 두 차례 정도 나누어서 한다.
  순지르기 : 본잎이 여섯 쌍(열 여덟장)이 나오면 반드시 순(생장점)을 잘라줘야 한다.
  콩은 줄기에 있는 마디마디마다 꼬투리가 달리는데 순을 질러줘야 더 많은 곁가지가 뻗어나온다.

  콩은 서리를 맞아 콩 전체가 샛노래질 때까지 발에 그냥 내버려둔다.
  거둘 때는 낫으로 뿌리 윗부분을 베든가, 뿌리째 뽑을 때는 흙을 잘 턴다.


  오~ 매력있는 작물이다.
  북주기와 제초에 신경써야 하고,
  순지르기라는 새로운 모험에 도전해야 한다.
  대부분 5월이 지나서 파종해야 하나본데, 완두콩과 강낭콩은 3-4월에 파종한다니 이 녀석들을 구해서 심어봐야 겠다.  어디서 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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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이러고 지내2010. 4. 13. 18:00

  지난 주 토요일 감자랑 여러가지 잎채소 씨앗을 심고나서, 일주일만에 텃밭에 가보았다.
  다른 텃밭지기 - 두 가족과 어르신 한분이 나와계셨고,
  여러 밭들에 상추모종과 쪽파, 부추 등이 새로 심어져 있고, 물이 촉촉한 밭도 여러개 있었다.
  내 텃밭에 가보니 열무인지 얼갈이배추인지 싹이 작게 올라와있다.
  다른 밭들은 훨씬 싹이 많이 나와있던데...
 
  물을 좀 줄까 하다가 그냥 가려고 했는데,
  다른 텃밭에 계신 분이 먼저 텃밭에 있던 쪽파를 가져와서 심으시다가, 가져가서 심겠느냐고 해서 받았다.
  이제 한 줄은 쪽파 몫이다.
  흙에 손을 댄 김에 씨앗 심은데다가 물을 쥐오줌만큼만 주고, 감자에는 따로 주지 않기로 했다.

**

  돌아오는 수요일이,
  '계절을 잊고 바삐 살아가는 문화생산자들과 함께 하는 도시락'모임이다.
  4월은 꽃-조기 도시락.
  엊그제 매화꽃을 조금 따두었으니, 이제 생물조기를 구하러 연안부두로!!

  근데 생물조기가 보이지 않는다.
  병어랑 쥐치가 많이 나와있다.
  병어는 그래도 가끔 먹어봐서 쥐치로 해야겠다 하고 사면서 물었더니,
  “조기철이 맞기는 한데, 물건이 안들어와요.”
  조업을 못나간다고 하는데, 천안함과 관련된 듯 하다.
  지금은 쭈꾸미철이기도 한데 생물쭈꾸미도 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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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먹을 수 있는 2종 셋트가 부추와 대파가 아닌가 싶다.
  <내 손으로 가꾸는 유기농 텃밭>을 찾아보니,

부추

  씨를 3월쯤 뿌리고 여름에 옮겨 심는데, 그냥 그 자리에 두어도 좋다.
  옮겨 심지 않고 그 자리에 놔둘 때는 북주기를 해주고 흙과 퇴비를 깔아준다.

  부추는 여러 해 자라면 뿌리가 얽혀 잘 자라지 않으므로 여름에 다시 포기를 뽑아내어 약한 뿌리는 거둬들이고  강한 뿌리만 7,8포기를 1,2cm씩 떨어뜨려 그것을 한 묶으르로 다시 심는다. 잎의 끝을 잘라주면 뿌리를 잘 내린다.

  잎이 한 뼘 이상 자랐을 때는 거둬들이는데, 뿌리는 그대로 놔둔다.
  거두었을 때는 꼭 퇴비를 흙과 함께 섞어 뿌려주고 물을 듬뿍 준다.
  겨울 즈음 볏짚이나 왕겨를 두텁게 덮어주어 추위에 대비하고 봄이 되면 다시 걷어낸다. 


대파

  파 종류는 비료가 많이 필요한 다비석 작물이기 때문에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또 한창 자랄 때는 웃거름도 주어야 한다.
  대파는 모종을 내서 옮겨 심는 게 좋은 데, 옮겨심기 일주일 전에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밭을 잘 갈아둔다.

  골을 5cm정도로 깊게 줄 긋듯이 파고, 골과 골 사이는 나중에 북돋아주기 좋게 호미길이 정도 간격을 준다.
  골은 동서 방향으로 해서 파가 햇빛을 잘 받도록 해준다.
  옮겨 심을 때는 북쪽을 향해서 약간 누이도록 심는다.
  파가 똑바로 일어서면 북주기를 하는데, 퇴비와 함께 흙을 파의 하얀 밑부분까지 덮어준다.
  파는 북주기를 잘 해주어야 잘 자라는데, 수확할 때까지 두세 번 정도 해주면 충분하다.

  겨울에 먹을 때는 파란 부분만 따다 먹고 남은 밑둥은 봄에 밭에 옮겨 심으면 잘 자란다.


  파종-모종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적으니, 둘따 뿌리를 구해서 옮겨심는 얄팍한 농사로 거둬먹어야 겠다.
  둘다 퇴비가 많아야 하고, 북주기를 해야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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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페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 김팀장
원문 http://cafe.naver.com/dosinongup/2334

초보 도시농부도 따라하는 농사이야기①

고등학 교 때까지 시골에서 자라 농번기 때면 여지없이 휴일을 반납하고 농사일을 도와야했다. 그때는 고된 농사일이 정말 싫었다. 다 자라서 이제 도시에 살면서 텃밭농사를 하고 있다. 예전엔 몰랐던 농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일을 하면서 텃밭농사 공부를 시작했고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농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텃밭농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소소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사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도시에서도 충분히 농사지을 수 있다

도심에서도 자투리공간을 이용하면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마당 한쪽을 텃밭으로 만들 수 있고, 옥상에도 만들 수도 있다. 최근엔 ‘상자텃밭’도 많이 보급되고 있다. 화분이나 상자에 흙을 담아서 짓는 것이다. 도시에서 땅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동이 가능하고 땅이 없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땅에서 자라는 작물보단 못하다.

사는 집 인근에 16.5㎡(=5평) 정도의 텃밭만 있으면 텃밭농사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실내에서 작물을 키우는 방법을 물어오는데, 권하지 않는 편이다. 작물은 실내에서 잘 자라는 화초와 달리 기르기가 까다롭다. 햇볕(=직사광선)이 비추는 시간이 많아야 하고(=최소 하루에 6시간 이상), 통풍이 잘돼야한다. 물론 흙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 실내에서는 이런 조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주말농장을 택하면 텃밭농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농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자기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것. 가장 중요한 건 좋은 밭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때를 잘 맞춰야한다.

우선 밭 만들기의 핵심은 흙을 얼마나 좋게 만드느냐이다. 따라야할 원칙은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친환경적 농사를 지어야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좋은 흙과 친환경적 농사법은 함께 따라간다. 핵심은 살아있는 흙을 만드는 것인데, 앞으로 계속 이야기할 것이지만, 건강한 작물은 건강한 흙에서 자란다.

다 음으로 모든 일이 그런 것처럼 농사는 때가 중요하다. 1년 농사의 성패가 여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 뿌리는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수확량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물론 너무 일찍 모종을 심어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이 4월에 나오는 때 이른 모종을 심는 것. 풀을 제때에 매주지 않으면 호미로 할일을 괭이로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농 사의 기본, 파종과 모종 시기

▲ 씨감자는 적당한 크기로 눈을 잘 배분해 자른 후 재를 묻혀 심는다.

4월이 되면 날이 풀리고 꽃들도 피기 시작한다. 4월 5일이 절기상으로 청명이다.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해매다 식목일과 청명은 같은 날이다. 하루 늦게 한식이 있다. 그래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도 있다. 청명은 춘분 다음의 절기로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때다. 그래서 이때를 나무를 옮겨 심는 식목일로 정했다.

작물도 마찬가지로 청명을 기준으로 씨뿌리기가 시작된다. 상추ㆍ쑥갓ㆍ아욱ㆍ근대ㆍ치커리 등 잎으로 먹는 채소들은 이때를 즈음해 씨를 뿌리면 적당하다. 줄뿌림으로 뿌려주고, 나중에 몇 차례 솎아주면 된다. 줄 간격은 대략 15cm정도가 적당하다.

텃밭농사는 이보다 먼저 시작한다. 3월 말에 감자를 파종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지금도 감자를 심기에 늦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텃밭농사의 시작은 감자를 심기 위한 밭 만들기 작업부터 시작한다. 감자심기 2주 전 미리 밑거름을 뿌려주고 땅을 갈아 엎어준다. 그리고 고랑과 두둑을 만들어 농사를 준비해야한다.

감자는 씨감자를 구입해 계란 정도 크기라면 두 토막, 그보다 크다면 서너 토막 정도로 자른다. 자를 때는 눈이 2~3개정도 되도록 잘 나누어 자른다. 눈에서 싹이 나기 때문에 적당히 분배해 자른다. 절단면에 재나 숯가루를 묻혀 심으면 좋다. 감자는 헛골에다 심고 차차 북을 주면서 두둑을 높여준다. 풀을 매주면서 북주기를 하면 감자가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 감자는 심은 후 3~4주 후에 싹이 나온다. 싹이 어느 정도 자라면 건강한 싹 하나만 두고 솎아준다. 김매기를 하며 2~3차례 북주기를 해준다.

잎채소 씨앗을 뿌리고 나면, 고추를 빨리 심고 싶어진다. 4월 중순만 돼도 종묘상에 벌써 고추모종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 때 참아야한다. 고추나 토마토 같은 채소들은 원산지가 열대지방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만 주로 키운다. 그 기준은 서리가 내리지 않는 때로 보면 된다. 그런데 4월 중에는 반드시 추위가 한번 오기 마련이다. 그 때 냉해를 입어 잘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흔히 열매채소라고 부르는 고추ㆍ토마토ㆍ가지와 같은 작물은 입하(=5월 5일)를 전후해서 모종을 심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가 되면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작물들의 모종은 하우스 같은 시설에서 키운 후 5월에나 노지로 나오는 것이다.

그밖에 많이 심는 작물 중에 완두콩은 3월 말, 강낭콩은 4월 초에 파종하면 된다. 옥수수와 땅콩은 4월 말에 하면 된다. 검은콩(=서리태)과 흰콩(=메주콩)은 5월 말에 파종한다. 들깨의 경우 노지에 씨를 많이 뿌려 한 달 정도 키운 후 모종을 하나하나 옮겨 심는데, 잎을 먹으려면 4월에 뿌리면 좋고, 깨를 수확하려면 5월에 뿌리는 것이 좋다.

▲ 작물별로 파종시기와 모종을 '아주심기'하는 시기를 잘 알아두면 좋다.

텃밭을 쓰고 있는 도시농업네트워크 까페에 올라온 글을 블로그에 옮깁니다.

지 난 주말에 감자를 심고, 잎채소 씨도 뿌렸었거든요.

두고두고 볼라고요.


이달 중으로 부추랑 대파를 심어야 하는군요. 완두콩과 강낭콩을 뿌려야 하구요.
5월에는 고추, 가지, 토마토, 호박, 오이를 심어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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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텃밭 일기2010. 3. 30. 14:30
  4월 3일이 정기 텃밭모임이다.
  함께 감자를 심기로 해서 꼭 가야하는데,
  그 날이 전시 오픈과 겹쳤다.
  오픈은 오후 3시 부평아트센터
  텃밭모임은 오후 2시다.
  그럼, 얼른 들렀다 가도 될랑가...

  하여간 토요일에 못갈 것 같아, 오늘 부평아트센터 간 길에 잠깐 들렀다.
  갈다 만 땅을 괭이로 마저 갈고 갈퀴로 고른 후,
  네 칸이 되게 만들었다.
  그 다음엔 무얼 심느냐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지겠지.

  감자 심을 걸 대비해서 이랑을 만들었는데... 모양이 영~ 안난다.
  너무 작게 만들었나도 싶고...
  오늘도 사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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