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당분간 <삼성>은 안쓰기로 했다.
  안쓰기로 했다지만,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는데 별로 쓰던 것도 없어서 사실 조심할 것도 별로 없다.
  이마트랑 홈플러스 정도.
  가끔 생협에 주문하고. 시장가기 캠페인을 혼자 하고 있으니 그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갈 일이 있다.
  집 근처에 괜찮은 가게가 있으면 좋으련만...
  <삼성>을 안쓰려는 건 혹시나 하는 기대때문이다.
  혹시 매출이 좀 떨어져서, 이건희가 긴장한다면... 하는 기대.
  슬그머니, 챙길 거 다 챙기는 권력한테 질려서 습관성 패배주의가 된 듯도 해서.

  작년에 날 즐겁게 했던 박동천은,
  “' 삼성 타격'보다 '서초동 개혁'이 중요하다”고 했다.
  옳다기 보단 그게 더 현실성 있을 것 같다.
  다만, 그 일에는 내가 할 일이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
  아~ 너무 먼 법.

  퇴근하려다가 우석훈 글을 보고 빵 터졌다.
  굵고 짧게, 장하다, 한나라당
  장하다, 한나라당.
  가늘고 길게 살려는 우리 같은같은 생활인들과 달리,
  굵고 짧게를 몸소 실현해보여주시는.
  영웅들의 시대가 돌아오는 듯 싶다, 부패 영웅들의 시대.

  올해 새로이 보고 있는 김대호는
  <복지도시를 만드는 6가지 방법>에 대한 서평에서,
  하지만 “복지가 아니라 정의가 먼저”라고 주장한다.

  정치적 선택의 키워드는 '정의'인가?
  결코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은 '부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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