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 스페인에 관한 이야기는 월드뮤직에 대한 글에서도 나온다.

  심영보가 쓴 <월드뮤직 -세계로 열린 창>의 첫 단락은 "항구는 노래를 만든다"인데, 거기에 파두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다. 그리고 15세기, 해양제국 포르투갈 이야기도.

 

  "파두의 음악적 뿌리는 포르투갈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기 시작한 15세기의 해양진출시기에 맞닿아 있다.

포르투갈의 해양진출은 이제껏 그 어느 민족도 경험하지 못한 이질적인 문화에 광범위하게 노출되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식민지 정책의 최종 목표는 포르투갈과 식민지 문화의 완전한 융합에 있었다.

이에 따라 19세기 초 리스본의 알파마 거리에는 아프리카인들과 브라질에서 건너온 혼혈인들이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있지만, 피레네 산맥에 의해 나뉘어 있는 스페인과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포르투갈 사람들의 민족성에는 우울과 고독, 향수와 같은 정서가 내면에 깊이 존재하고 있는 반면,

스페인 사람들의 핏속에는 억제할 수 없는 뜨거운 본능이 흐르고 있다."

 

  파두 Fado라는 말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파두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운명관과 정서가 깊이 배어있다. 운명의 노리갯감에 불과한 인간이 운명에 순응하면서도 끊임없이 어떤 대상을 열망하는 극단의 모순과 긴장.

  음악적으로는 1800년 전후에 포르투갈과 브라질에서 크게 유행했던 도시풍이면서도 감상적인 노래 모디냐 modinha와 경쾌한 춤노래 룬두 lundú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5세기 바다를 제패함으로써 융성했던 제국 포르투갈과 19세기 문화융합으로 발생한 파두.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 번 들어봐야지.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아말리아 호드리게스 Amalia Rodrigues의 Barco Negro 검은 돛배와 Maldicao 어두운 숙명을 들을 수 있다.

  http://blog.naver.com/woori0903?Redirect=Log&logNo=15002345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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