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이러고 지내2010. 7. 19. 09:38

 

- 초대일시 : 2010년 7월 21일(수) 오후 5시 인천아트플랫폼

- 전시기간 : 2010년 7월 21일 ~ 8월 29일(전시기간 중 무휴)

- 관람시간 : 평일-오전 9시 ~ 오후 10시, 주말-오전 10시 ~ 오후 7시

-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및 야외

- 관 람 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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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이러고 지내2010. 6. 18. 09:16
우석훈이 <사회과학 방법론 기초>강좌를 한다고 해서, 심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음에 까페가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았더니 http://cafe.daum.net/woo-s
과제로 쪽글이란 걸 내는데 첫 주제가 크로키 글쓰기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인데, 용감하게 일찍 퇴근해서 갈까...나?

일찍 깬 아침, 나는 반바지를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 다른 이들의 쪽글을 주욱 훑는다.
"아니, 스토리 풍부한 인재들이 다 어디 있었지? 아닌가 내가 주변 사람들이랑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은건가??"
대학교 1학년일 때 제일 말랐었다. 밥은 안챙겨먹고 빨빨거리도 돌아다녔으니 그도 그럴만.
지금도 손목이며, 종아리 허벅지며, 가슴이며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 강파르던 볼살이 조금 붙었고 배둘레에 기름이 좀 끼고, 살이 물렁해졌을뿐, 이라고 하려했지만 무지 큰 차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대학은 1년 다니고, 1년 휴학하고, 또 1년 다니고, 군대갔다와선 복학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 물리가 제일 쉬워서 물리학과가 특성학과인 학교에 갔는데,
그 땐 대학원이란건 내 사전에 있지 않아서, "졸업해서 취직하고 살면 재미없겠다." 싶었다.
그때 특별소집 가족회의를 했는데, 나의 대학 자퇴에 대한 단일안건은 5분도 안되어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쿨한 가족.
한 참 지나서 돌이켜보니, 그때 어머니는 세 자식 등록금이 감당이 안되셨던 거다.(너무 늦게 알았다.)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이 자식들은 아르바이트란건 할 생각도 안하고 대학을 다녔다.

그런 이유로 대학을 관둘 위인이니 뭐 세상을 그닥 열심히 사는 인간은 아니다.
하여 많은 날들을 백수로 지냈는데, 2000년 경에 1년 반정도 그리고 2008, 2009년 2년동안은 월급을 받았다.
둘 다 반-스카우트 형식이었는데 '청소년수련관'과 '문화예술교육'이다.
이런 일자리는, 내게는 적지 않지만 사회적으로는 넉넉치 않은 급여가 책정된다.
2000년에 하던 일은 내가 좀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신념 혹은 절차문제로 그만두었고
작 년까지 하던 일은 '일주일에 5일씩 출근하니까, 인생이 쫌 고롭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3월부터 주 3일로 줄였다.
일 많이 하기 싫은 직원과 돈 없는 기관의 합작품이다.

일을 줄이면서, "이후 반평생은 뭐하고 살지" 궁리하기로 했다.
"나랑 주변사람 몇 먹을거리 키우면 사는데 아무 문제 없겠다"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쉽지는 않다. 가까운 곳은 땅값이 택도없이 비싸고 먼 곳은 내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 우선은 텃밭을 조금 구해 손에 흙 묻히고 있는데, 한날 같이 심었는데 내 자식들은 제대로 자라는 놈이 별로 없다.
그리고는... 별로 진척되는 궁리는 없다.
우석훈의 강의를 들으려 하는 것도 삶의 궁리중 하나.
여유로와진 시간 사이로 이런저런 일들이 조금씩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월급을 받지 않고 살았을 때를 돌아보면, 희안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어떻게 앞가림을 하고 살았는지.
물어보나마나 주변 사람들이 지지해주었을 것이다.

난 내 얘기를 하는게 서툴다. 친구에게도 애인에게도. 술자리에서도 맨정신일 때에도.
위에 내보인 크로키들은, 어쩌면 잘 그려진 것들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크로키들은 우선은 그냥 접어두고.


**** 과제

보통은 강의 끝나고 쪽글 주제를 내지만, 이번은 약간 특수한 상황이라서, 첫 쪽글은 미리 냅니다. 서로 인사들 하시고, 좀 편해지시라는 의미에서.

크로키라는 글 쓰기 기법이 있습니다.

짧게 인상과 단상을 그려내는 것인데, 저는 글 쓰기 연습 테크닉 중의 하나로 종종 사용합니다.

순간에 스쳐지나가는 느낌과 상황을 동시에 묘사하는 그런 기법입니다.

이런 방법을 많이 쓰면, 너무 장황하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가볍게 압축하고, 그 중간 중간에 자기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법에 익숙해지지요.

자, 주제 나갑니다.

여러분들이 살아온 삶을 간단하게 크로키 기법으로 묘사해보시기 바랍니다.

요령은, 무겁지 않게, 길지 않게.
(이름이 궁금하거나, 직업이 궁금한 것은 아니니까, A4 한 장 이내로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가볍게 터치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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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서점에서 책을 바로 만들어서 구입할 수 있단다.
그러니까 서가에 진열된 책을 골라 사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저장된 자료(PDF일까?) 중에서 고르면 현장에서 바로 출력-제본해서 산다는 얘긴데,
가격이 좀 비싸긴 하겠지만, 1차 인쇄분이 소진된 경우나 오래된 판본의 경우 유용할 것 같다.

아이패드 이후 1인출판이 또 화제에 오르는 듯 하다.
개인이 파일을 올리면, 누구라도 (엡스토어에서 프로그램 구입하듯) 내려받아 볼 수 있으니.

한국은 ISBN을 개인이 따지 못해서 이것이 좀 어렵단다.
출판사 등록을 해야 한다나...

1인출판, 독립출판 지원 출판사도 재미있을 것 같다.
ISBN도 따주고, 그외 디지털본을 만드는 작업 등의 기술적인 면과 책 구성에 대한 내용적인 면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해주는...
이름을 뭘로 할까? <도서출판 내가>?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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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서, 밥 먹기 전에
우선 화분에 물을 주고 투표하러 갔다.

교육위원 후보는 둘이 나왔는데 둘 다 맘에 들지 않아서 비워두었다.
박우섭이 꼭 구청장이 되어야 할텐데...

그리고는 열흘만에 텃밭에 갔다.
그 사이 열무는 훌쩍 커버려 꽃대가 올라왔다. 벌써 억셔졌으니 때를 놓친 셈.
때도 때려니와 해먹을 수 있어야 농사도 제대로 짓겠다 싶다.
어찌되었건 좀 다듬어서 캐 오고, 얼갈이랑 빨간 방울 무도 몇개 뽑아왔다.
깻잎도 몇 장 따오고.
지난번엔 처음으로 겉절이 비슷한 김치를 담갔었는데, 무척 짰다.
요놈도 아직 조금 남았다.

이제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엔 넝쿨콩이 타고 올라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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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이러고 지내2010. 5. 26. 14:01

시절도 잊고 바삐 살아가는 문화실천가들의 제철음식 찾아먹기 프로젝트
'도시락'의 6월 메뉴는 꽃게입니다.

지난번 연평도에 갔을 때, 도시락 소식을 들은 분들이
6월이면 벤댕이가 좋겠다고 추천을 하셨는데
요모조모 생각해본 후 꽃게로 결정했습니다.
꽃게가 많이 잡혀서 싸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6월 9일 저녁 7시.
주안도서관 인근 우리집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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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사는 이와 얘기하다보면, 각자의 도시에 부끄러워할 때가 많다.
  연전에 성남의 호화청사가 꺼리였다면,
  인천의 건설부채가 이번의 꺼리다.

  인천의 2009년 부채규모가 2008년에 비해 10배가 늘었단다.
  바야흐로 토건의 간판스타다.
  나야 수입이 많지 않으니 그에 따라 내는 세금도 적지만, (나름 열심히 낸다)
  내가 낸 세금이 이렇게 쓰이길 바라지는 않는다.
 
  <시사 인> 인천에 상륙한 '토건 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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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이러고 지내2010. 4. 13. 18:00

  지난 주 토요일 감자랑 여러가지 잎채소 씨앗을 심고나서, 일주일만에 텃밭에 가보았다.
  다른 텃밭지기 - 두 가족과 어르신 한분이 나와계셨고,
  여러 밭들에 상추모종과 쪽파, 부추 등이 새로 심어져 있고, 물이 촉촉한 밭도 여러개 있었다.
  내 텃밭에 가보니 열무인지 얼갈이배추인지 싹이 작게 올라와있다.
  다른 밭들은 훨씬 싹이 많이 나와있던데...
 
  물을 좀 줄까 하다가 그냥 가려고 했는데,
  다른 텃밭에 계신 분이 먼저 텃밭에 있던 쪽파를 가져와서 심으시다가, 가져가서 심겠느냐고 해서 받았다.
  이제 한 줄은 쪽파 몫이다.
  흙에 손을 댄 김에 씨앗 심은데다가 물을 쥐오줌만큼만 주고, 감자에는 따로 주지 않기로 했다.

**

  돌아오는 수요일이,
  '계절을 잊고 바삐 살아가는 문화생산자들과 함께 하는 도시락'모임이다.
  4월은 꽃-조기 도시락.
  엊그제 매화꽃을 조금 따두었으니, 이제 생물조기를 구하러 연안부두로!!

  근데 생물조기가 보이지 않는다.
  병어랑 쥐치가 많이 나와있다.
  병어는 그래도 가끔 먹어봐서 쥐치로 해야겠다 하고 사면서 물었더니,
  “조기철이 맞기는 한데, 물건이 안들어와요.”
  조업을 못나간다고 하는데, 천안함과 관련된 듯 하다.
  지금은 쭈꾸미철이기도 한데 생물쭈꾸미도 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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